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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호-<2022 한국인의 의식 및 가치관>

2023-01-31 17:0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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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용 : [2022 한국인의 의식 및 가치관]
- 한국인, 결혼/가정에 대한 개방적인 인식, 지속적으로 높아져!

매 3년 간격으로 정부에서 한국인의 가치관을 추적하여 조사하고 있는데, 2022년 조사 결과가 작년 말 발표되었다. 한국인의 삶의 방식과 사회에 대한 인식, 결혼/가정에 대한 인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인의 가치관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이기에 이번 넘버즈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위 조사 보고서의 ‘결혼/가정에 대한 인식 변화’를 보면 우리 국민들이 품었던 엄격한 전통적 가치관과 보수적 관념이 약화되고, 개방적/개인적 성향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령 ‘혼전순결을 안 지켜도 된다’에 공감하는 비율은 2016년 37%에서 2022년 58%까지 높아졌고, '낙태 해도 된다’에 공감하는 비율은 2016년 27%에서 2022년 51%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혼해도 된다'는 의견도 2016년 41%에서 2022년에는 56%로 반대와 찬성의 의견이 뒤집어졌다. 혼전순결, 낙태, 이혼 등 전통적이고 사회적인 가치관이 이제는 개인의 자유와 선택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시대인 것이다.
한국인들의 결혼/가정관의 변화는 곧 한국 사회, 한국 교회의 미래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고,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요즘, 결혼과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금 확인하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2. 최근 조사통계 언론 보도
1) 경제성장 대비 한국인의 행복과 복지수준(국제비교)
2) 한국 시도별 워라밸 수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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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통적인 가치관]
결혼/가정에 대한 개방적인 인식, 지속적으로 높아져!

‣ 혼전순결, 이혼, 동거, 낙태, 동성결혼 등 결혼/가정과 관련한 전통적인 가치에 대해 개방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 특히 '혼전순결을 안 지켜도 된다'에 공감한 비율은 2022년 58%로 2016년 대비 21%p 높아졌으며, '낙태 해도 된다'에 공감한 비율은 51%로 2016년 대비 24%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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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종교인들이 종교인보다 더 개방적이며, 개신교인의 개방적 성향, 불교인보다 더 높아!
‣ 전반적으로 비종교인이 종교인에 비해 결혼/가정 인식이 전반적으로 더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신교인의 개방적 성향은 불교인보다는 높고 천주교인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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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삶의 우선순위]
한국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가정보다 건강!

‣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질문하였다. 그 결과, ‘건강’이 40%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행복한 
가정’ 21%, ‘경제적 풍요’ 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한국인이 가정보다 건강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특징을 보여주는 데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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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청년들은 가정과 건강보다 돈을 더 중시!
‣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연령별로 상이하게 나타나는데, 20대는 자신의 능력개발과 경제적 풍요를, 30~45세의 장년층은 가정/경제적 풍요/건강을 골고루 선택하고 있다.
‣ 40대 중반 이후부터 건강을 선택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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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일보다는 여가 중시!
‣ 일(학업)과 여가생활의 균형에 대해 물은 결과에서 일(학업)과 여가가 균형이 맞는 경우가 37%였고, 여가에 비중을 두는 경우도 32%나 되었다.
‣ 앞서 ‘미래보다 현재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일과 여가생활 간 균형’ 즉, 워라밸 추구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삶에 대한 자기 결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 청년들의 가치관은 전체 국민과 다소 상이함을 보이는데, 청년들은 일보다는 여가를 중시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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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삶의 우선순위]
한국인의 ‘욜로현상’,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나!

‣ 행복에 관련한 삶의 방식을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 vs 막연한 미래보다 현재의 행복’의 진술문으로 물어보니 ‘현재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43%로 ‘미래의 행복이 중요하다’(27%)보다 높게 응답되었는데, 이러한 인식은 세대 간에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 이는 과거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난 이른바 ‘현재 행복에 충실하자’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현상이 지금은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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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혼자 즐기면서’ 보내는 노후생활 중요 74%!
‣ 노후생활 방식 4개 항목을 제시하고, 각각의 중요도를 물은 결과를 보면 ‘배우자와 함께 지내면서’ 노후생활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6%, ‘나 혼자 즐기면서’ 74%로 비교적 높았고, 다음으로 ‘자녀나 손주들을 만나면서’ 70%,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65% 순이었다.
‣ ‘부부 중심’의 노후도 중요하지만 1인 가구/비혼 인구의 증가로 인해 ‘홀로 즐기는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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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족에 대한 인식]
문제 발생 시 가장 먼저 찾는 대상, ‘가족’!

‣ 일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문제를 5가지 유형으로 제시한 후 친구, 가족, 전문가 등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지 물은 결과, ‘건강 문제’, ‘가사 및 돌봄 문제’, ‘금전적 문제’, ‘긴급 혹은 재해 상황’의 경우 ‘가족’에게 가장 먼저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 다만 감정적·심리적 문제에서는 ‘친구’(42%)가 ‘가족’(35%)보다 높은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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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생활 중인 기혼자와 고령층, ‘감정적 문제’ 발생 시 ‘가족’에게 가장 먼저 도움 요청!
‣ 앞서 ‘감정적·심리적 문제’ 발생 시 가족보다는 친구를 찾는다는 응답이 높았는데, 연령별/결혼상태별로 살펴보면 달라질 수 있다.
‣ 연령별로 보면, 고연령일수록 친구보다는 가족에게 가장 먼저 도움을 요청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또, 결혼 생활 중인 기혼자의 경우에도 친구보다 가족을 먼저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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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에 대한 만족도 가장 높은 반면, 직업/여가/소득 만족도는 50% 밑으로 떨어져!
‣ 가족, 친구, 건강, 주거, 직업, 문화/여가생활, 소득/재산 등 7가지 항목을 10점 척도(10점에 가까울수록 만족함)로 제시한 후 각각의 만족도(만족한다 응답률)를 측정한 결과, ‘가족에 대한 만족도’가 82%로 가장 높았다.
‣ 반면, ‘직업 만족도’와 ‘문화/여가생활 만족도’가 절반이 안되는 40%대의 낮은 만족도를 보였는데, 직업과 여가생활은 서로 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 둘 다 만족도가 낮은 점이 주목된다.
‣ ‘소득/재산에 대한 만족도’는 39%로 제시된 7가지 항목 중 가장 낮았으며 소득이 낮은 응답자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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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회 인식]
한국 거주 외국인 신뢰도, 14%로 매우 낮아!

‣ 이번에는 사회인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먼저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를 측정한 결과, ‘신뢰할 수 있다’ 40%, ‘보통’ 40%, ‘신뢰할 수 없다’ 20%로 신뢰한다는 응답이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보다 높았으나, 국민 전체적으로 우리사회를 신뢰한다는 비율이 50%가 채 안되는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 한편 사회적 자원에 대한 신뢰도를 보면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9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이웃’ 69%, ‘국내 거주 외국인’ 14% 등의 순이었는데 2019년 조사 대비 모든 사회적 자원 대상에 대한 신뢰도가 3년 전 대비 다소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 그래도 여전히 외국인에 대한 신뢰도가 10%대에 머물러 있어, 외국인에 대한 불신도가 아직까지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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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진 것에 대한 한국 사회의 대우가 공정한가? ‘나의 노력’, ‘나의 경력’ 대우 공정하지 못하다!
‣ 우리 국민은 본인이 가진 것에 대해 한국 사회로부터 받는 대우가 공정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두뇌(능력), 일과 관련된 기술, 노력, 경력의 4개 항목에 대해 공정도를 물었다. 그 결과, 공정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두뇌(능력)’ 50%, ‘일과 관련된 기술’ 49%, ‘노력’ 36%, ‘경력’ 35% 순으로 나타났다.
‣ 절반이 넘게 우리사회가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공정하게 대우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불신감이 높아, 공정한 대우를 위한 논의와 개선을 위한 제도적 노력은 지속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겠다.
‣ 그래도 다행인 것은 모든 항목에서 ‘공정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9년 조사 대비 증가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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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경쟁주의 인식, 지속적으로 강해져!
‣ ‘노력하는 만큼 소득에 차이가 더 나야 한다’는 인식이 2019년 58%에서 2022년 6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쟁이 사회를 발전시킨다’는 인식은 2019년 54%에서 2022년 58%로 증가해, 경쟁주의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 점점 강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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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소수자 지원]
‘노인 및 장애인 지원 제도’ 확대해야 한다는 인식 높은편!

‣ 각종 소수자 지원 제도를 6가지로 분류하여 각 지원 제도별 국민들의 인식을 살펴본 결과, 전반적으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 소수자 지원 제도 가운데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제도는 ‘대입 특별전형 제도’로 22%였고, 반대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제도는 ‘노인 지원 제도’ 31%와 ‘장애인 지원 제도’ 3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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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신교인,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 지원 제도 확대 의견 상대적으로 높아!
‣ 소수자 지원 제도에 대한 인식을 종교별로 살펴보면 개신교인의 경우 장애인 지원 제도, 여성 지원 제도, 노인 지원 제도 모두에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타종교인(무종교인 포함) 대비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노인 지원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비율은 전체 평균인 31%보다 10%p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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