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신교인, 성희롱 규정에 대한 이해도 높으나, 성희롱 발생 원인에 대한 인식은 부족!
‣ 개신교인들은 ‘가벼운 성적 농담이나 신체 접촉(90%)’, ‘상대방의 외모에 대한 언급’(85%)도 성희롱으로 인식하고 있다. 성희롱을 규정할 때는 피해자 시각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데, ‘가해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피해자가 불쾌하면 성희롱이다’라는 응답이 84%인 것을 보면 성희롱에 대한 이해는 높게 형성되어 있다.
‣ ‘성희롱은 남성 중심의 문화 때문에 발생한다’에 61%만 동의했고, ‘성희롱은 교회, 학교, 회사 등에서 여성의 지위가 낮기 때문에 일어난다’에 35%만 동의했다. 성희롱이 남성 중심의 문화에서 특히 조직 위계 구조가 심한 곳에서 발생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인데, 이에 비춰 보면 개신교인들은 아직 성폭력의 사회 구조적 요인에 대해서는 인식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 개신교인 4명 중 1명 이상, 여성 성폭력 유발책임이 피해자인 여성에게도 있다고 생각!
‣ ‘여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면 여자에게도 책임이 있다‘(28%), ‘성폭력은 노출이 심한 옷차림 때문에 일어난다‘(25%)는 인식을 보면 우리 사회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 책임을 피해자인 여성에게 돌리려는 인식이 아직도 일부 남아 있다.
‣ 이러한 인식의 기저에는 ‘남자는 성충동이 일어나면 이를 통제할 수 없다‘(20%)와 같이 극히 남성 중심의 사고가 어느정도 깔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 교회에서도 다양한 성희롱/성폭력* 벌어져!
‣ 교회 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성희롱/성폭력을 직접 당하거나 주변에서 보고 들은 적이 있다는 비율은 대체로 10%가 안되지만 ‘가벼운 접촉’은 23%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심각한 성희롱/성폭력 상황인 ‘심한 접촉’, ‘성관계 요구’는 각각 2%로 수치상으로는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이러한 행위의 심각성과 은밀성이라는 점에서 보면 2%라고 해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 교회내 성희롱/성폭력 가해자, 목회자 보다는 일반교인에게서 훨씬 많아!
‣ 언론에서 목회자 성폭력만 보도되어서 우리 인식 속에는 목회자 성범죄만 각인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일반 교인 사이에서 더 많이 일어나고 있었다.
‣ 성희롱/성폭력 문제는 일부에게만 비난을 할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3. 목회자 3명 중 1명, 이성 성도가 이성의 감정으로 다가온 적 있다!
‣ 이성 성도가 이성의 감정으로 다가온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목회자가 3명 가운데 1명(33%)꼴로 높은 편이었는데 부목사보다는 담임목사가 더 높은 경험율을 보였다.
‣ 이런 경우, 대처법은 ‘적극적으로 피했다/거절했다’가 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목회자가 이성 성도와 성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한 방법, ‘단둘이 있는 경우 만들지 않는다’ 51%
‣ 목회자들은 이성 성도와 성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이성 성도와 단 둘이 있는 경우를 만들지 않는다’(51%)나 ‘단독 심방을 하지 않는다’(21%) 등을 주로 꼽았다.
‣ 목회자들 가운데 소속 교단(총회)에 목회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8% 밖에 되지 않았다.
‣ 그런데 주요 교단의 경우 총회에 성폭력대책 기구를 설치하거나 교회성폭력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을 제작하고 교육을 실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예방 프로그램 인지도가 낮게 나타난 것은 총회가 형식적으로 성폭력예방 대책을 마련했을 뿐 이를 강화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 목회자, “교단으로부터 성폭력 예방 교육 받은 적 있다” 10%
‣ 출석 교회에서의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개신교인은 8%이며, 노회/총회 등 교단으로부터 교육 받은 목회자는 10%로 두 그룹 모두 교회 및 교단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은 비율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 소속교회나 교단 외에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은 경험은 개신교인은 18%로 낮았으나, 목회자는 45%로 성도들 보다는 높았으나, 절반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목회자, “성폭력 예방 교육 필요하다” 90% 이상!
‣ 성폭력 예방 교육의 필요성은 개신교인과 목회자 모두 인정하고 있었다.
‣ 특히 목회자들은 목회자 대상 교육 뿐만 아니라 교인 대상 교육도 필요하다는 응답이 90%를 넘길 정도로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 교회에서의 성범죄 예방을 위한 조건, “목회자 영성관리”!
‣ 교회에서의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 1순위로 응답한 것은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28%)이었다.
‣ 그런데 2위와 3위가 ‘목회자 개인의 영성 관리’(24%), ‘교단 차원의 목회자의 영적, 정신적 건강 증진 및 돌봄 프로그램 마련’(21%)인 것을 보면 목회자의 영성 관리가 성범죄 예방에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 목회자와 성도 모두, 한국교회 성범죄 대응 시스템 부재 인식 높아!
‣ 한국 교회에서 성범죄가 일어났을 때 이에 대처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인식이 높다. 특히 목회자들은 대부분이 시스템 부재에 동의하고 있다.
‣ 구체적으로는 ‘사건을 덥는 데에만 급급한 것 같다’(63%)와 ‘가해자에 대한 징계가 약한 것 같다’(24%) 등 처리 과정의 무원칙을 지적하고 있으며, 또한 ‘사건을 제대로 처리할 공적인 기구가 없는 것 같다’(51%)와 같이 제도/기구의 부재도 지적하고 있다.
◎ 개신교인 87%, “교인대상 성범죄 일으킨 목사는 제명해야”!
‣ 목회자가 교인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거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을 때 대처 방법에 대해 목회자와 개신교인의 응답 결과가 차이가 난다.
‣ 개신교인들은 ‘영구적으로 제명해야 한다’는 응답이 두 경우 모두 압도적으로 높은데, 목회자들은 영구적 제명과 ‘회개 후 복권’ 응답이 비슷해서 목회자들이 교인보다 좀 더 관용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성범죄 목사에 대해 한국 목회자가 미국 목회자보다 더 관용적!
‣ 앞에서의 성범죄 목사의 경우, 한국 목회자는 ‘영구 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45%인데 반해, 미국 목회자는 74%로 한국 목회자보다 훨씬 높아, 한국 목회자가 동료 목회자의 성범죄에 대해 보다 관용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