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에 노인 이미지가 매체를 통해 상업화(예:실버마켓) 과정을 거치면서 보다 젊고 활기찬 이미지로 변화되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의 노인 현실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OECD 회원국 중 노인빈곤율 1위. 높은 노인1인가구 비율, 저복지 국가 환경에서 기본 생활비를 연금으로 충당이 안돼 죽기 직전까지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삶이 한국 노인의 현실이다. 특히 노인 자살률이 전체 자살률보다 2배 가까이나 높은 슬픈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교회에서도 다음세대에 집중할 뿐 그동안 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이제 교회의 중심적 역할에서 빗겨난 노인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두기 어려운데,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들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의 대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본 보고서를 준비했다.
이번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리포트 [넘버즈] 120호에서는 대한민국 노인의 실제 모습을 다루어보았다. 한국 교회가 실제 노인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한국 사회의 아픈 지점을 어루만질 수 있기를 바란다.
2. 최근 언론보도 통계
-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소비 실태]
우리 국민의 디지털 소비, 코로나19 이후 2배 늘었다!
- [대학생 음주 현황]
코로나19 이후 대학생 음주, 현저하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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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한민국, 2025년에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로 진입!
•2021년(9월 기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85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인데, 2025년에는 20%로 늘어나 드디어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2017년 이미 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OECD의 인구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회원국 중 가장 빠르다. 2011-2020년 동안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연평균 증가율은 한국이 4.4%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이 2.6%임을 보면 한국이 얼마나 고령화 속도가 빠른지 알 수 있다.
● 2021년 초고령 지역(65세 인구 20% 이상), ‘전남’이 24%로 1위
•2021년 65세 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지역으로는 ‘전남’이 24%로 가장 높았고, ‘경북’ 22%, ‘전북’ 21%, ‘강원’ 21% 등 4곳이 차지했다.
•하지만 2030년에는 ‘세종’(14%)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초고령 지역이 될 것으로 추계되었다.
● 30년 후, 유소년 1명 당 노인 4.5명이 된다!
•유소년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어느정도 차지하는지를 측정하는 노령화지수를 살펴보면, 2021년의 경우 1.4인데, 앞으로 40년 뒤인 2060년에는 5.5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65세 이상 고령가구 중 1인 가구 비율 34%!
•고령자 가구가 증가하는 만큼 1인 고령자 가구도 늘어나 2021년에 65세 이상 고령자 중 혼자 사는 가구는 167만 가구(34%) 였는데, 2047년에는 2.4배 늘어난 405만 가구(37%)로 추계되었다.
2. 전체 인구의 이혼 수는 감소하는데, 황혼 이혼은 증가!
•2020년 전체 이혼 건수는 106,500건으로 2010년(116,858건)에 비해 9%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인구의 이혼 건수는 증가했다. 65세 이상 남자 이혼 건수는 2020년 9,854건으로 2010년 대비 2.3배 증가했고, 여자는 5,285건으로 3.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의 이혼수는 줄어드는 반면, 황혼 이혼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이 주목된다.
●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 전체 인구 대비 2배 가까이 높아!
•2019년 한 해 65세 이상 노인 자살자 수는 3,600명으로 집계 되었고, 자살률(10만 명당 명)은 47명이었다. 전체 기준 자살률이 27명인 것과 비교하면 65세 이상 자살률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65세 이상 성별 자살자의 성별 비율을 보면 남자가 71%, 여자가 29%로 남자가 훨씬 높았다.
● 절도 범죄 줄어드는데, 유독 노인 절도 범죄는 증가 추세!
•절도 범죄는 CC(폐쇄회로)TV가 많다보니 줄어드는 추세인데, 유독 노인 절도 범죄가 늘어났는데,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절도 범죄 피의자 중 61세 이상 고령자 절도 범죄가 지난 4년간 3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 노후 생활 책임, ‘본인 스스로’ 86%, ‘자녀’ 1%!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56%)은 행복한 노후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경제적 여유’라고 응답했다.
‘건강 관리’ 32%, ‘자녀, 가족 관계’ 7%가 그 뒤를 이었다.
•노후 생활을 준비할 책임은 ‘본인 스스로’가 86%로 압도적으로 높아, 과거와 달리 자녀 도움 없이 스스로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노후 준비, ‘현재 하지 않고 있다’ 49%
•현재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 47%, ‘하지 않고 있다’ 49%로 국민의 절반 정도만 노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노후 준비 수단으로는 국민연금이 71%로 가장 많았고, ‘예금/적금’ 59%, ‘사적 연금’ 42% 등의 순으로 나타나, 국민연금과 예/적금을 제외하면 다른 노후 수단을 준비하는 비율은 절반 이하였다.
● 적정 노후 생활비, 월평균 부부 기준 268만 원, 개인 기준 166만 원!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는 얼마일까? 국민연금공단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개인이 주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적정 노후 생활비로는 ‘개인 기준’ 165만 원, ‘부부 기준’ 268만 원, 이었다.
•최소 노후 생활비로는 부부 기준 195만 원, 개인 기준 117만 원이었다.
•현재 연금을 수령하는 고령층(55~79세)은 48%로 절반이 채 안되며, 수령자의 경우 평균 64만원 정도로 월 최소 생활비에 비해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의 노인, 생계 등의 이유로 죽기 직전까지 일해야 하는 상황!
•통계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고령층(55~79세)을 대상으로 몇 살까지 일을 하기 원하는지 근로 희망 연령을 질문한 결과, ’55-59세’는 70세, ’65-69세’는 75세, ’70-74세’는 79세, ’75-79세’는 82세로 나타났는데,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3세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노인은 생계 등의 이유로 인해 죽기 직전까지 일해야 하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43%),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
•2021년 8월에 발표한 OECD의 ‘Social and Welfare Statistics’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상대적 빈곤율이 43%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최소 생활 수준에 해당하는 소득 수준을 절대적 빈곤선이라고 규정한다면 상대적 빈곤은 해당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누리는 일정한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그만큼 소득 분배에 불평등이 심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령 노인들의 10명 중 4명 이상이 불평등과 박탈감 등을 높게 느낀다는 건 교회가 세심하게 돌아보아야 할 지점이다.
•우리 국민의 절반(51%)은 ‘다른나라에 비해 한국사회에는 믿고 존경할 만한 어른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그만큼 한국의 노인이 홀대받고 외롭다는 의미이다.
•우리 국민은 믿고 존경할 만한 어른의 자질로 무엇을 꼽을까? 이에 대해 질문한 결과,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 61%, ‘타인을 이해하는 태도(이해심)’ 50%,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는 태도’ 40% 등의 순으로, 주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이해 태도를 어른의 자질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