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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넘버즈] 82호
주요 주제: [2021년 1월, 한국 교회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제목 : ‘지난 1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국 교회 신뢰도 32%에서 21%로 급락’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확인하세요.
1. 지난 1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국 교회 신뢰도 32%에서 21%로 급락!
•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20년 1월에 측정한 한국 교회 신뢰도가 32%였는데, 1년 후인 2021년 1월 동 일한 문항으로 조사한 한국 교회 신뢰도는 21%로 1년간 무려 11%p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로 인해 한국 교회가 신뢰도에 얼마나 큰 타격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 비개신교인의 한국 교회 신뢰도, 9%
• 한국 교회 신뢰도를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개신교인’은 70%, ‘비개신교인’은 9 %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비개신교인’의 한국 교회 신뢰도가 10%도 안 되는 상태로 떨어졌는데, 이 정도면 전도와 선교 활동에 매우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2. 확진자 중 교회발 감염 비율,
실제는 11%이나 국민은 44%로 과장되게 인식하고 있어!
• 지난 1월 21일 질병관리청에서 지난 1년간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원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를 보도하였는데, 교회발 확진자 비율은 전체 감염자 중 11%인 것으로 나타났다(‘조사중’ 확진자 수는 제외).
• 이와 관련 실제 국민들은 교회발 감염 비율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중 교회발 확진자 수가 몇 %나 된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하였다. 그 결과 국민들은 교회발 확진자가 전체의 44% 정도 된다고 응답하였다. 실제와 무려 4배 가량 과장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한국 교회의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와 언론 대책에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다.
3.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방역 당국 조치,국민 절반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인식!
•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중 이용시설에 대해 방역 당국의 조치가 얼마나 공정한지 질문한 결과, ‘공정하다’ 49%, ‘공정하지 못하다’ 49%로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부 조치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영업적 손실을 본 것과 관련, 헌법소원 등의 항의를 하는 것에 대해 국민 3명 중 2명 이상(68%)이 공감한다고 응답한다.
4. ‘종교의 자유, 공익 위해 제한할 수 있다’ 2020년 8월 59% → 2021년 1월 86%로 대폭 상승!
• 코로나19 기간 중 개신교 내에서 논란이 됐던 종교의 자유를 국가가 제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국민 인식을 알아보았다.
• 그 결과,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명시했지만, 대부분의 국민(86%)은 공익을 위해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와 같은 응답은 작년 8월 조사 때 59%였는데, 3차 유행기인 1월에 크게 상승한 수치이다.
5. 향후 한국 교회가 집중해야 할 분야 1위, ‘ 자기 교회 중심에서 벗어나 한국 교회 전체를 바라보는 교회의 공공성’
• 향후 한국 교회가 집중해야 할 분야로 ‘자기 교회 중심에서 벗어나 한국 교회 전체를 바라보는 교회의 공 공성’을 ‘개신교인’은 39%가, ‘비개신교인’ 49%가 응답해서 교회의 공공성 회복이 가장 큰 과제로 드러 났다.
• 2위 응답에서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차이가 보이는데, ‘개신교인’은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예 배, 교육, 양육, 교인 돌봄, 전도 등 기본 사역’(32%)을 응답한 반면, ‘비개신교인’은 ‘사회적 책임(구제와 봉사)’(30%)을 응답해 주목된다.
○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모두, 한국 교회에 바라는 사항
- ‘지역사회와 한국 사회를 섬기는 공적 역할’과
‘우리 사회의 이념적 갈등을 해결하고 사회 통합해 달라!’
• 한국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 ‘지역사회와 한국 사회를 섬기는 공적 역할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주장 에 대해 ‘개신교인’의 80%, ‘비개신교인’의 83%가 ‘그렇다’고 응답해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대부분 이 한국 교회의 공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 또한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60% 이상이 한국 교회가 사회 통합에 책임이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건강한 사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개신교가 앞장서는 것 ‘필요하다’ : ‘개신교인’ 97%, ‘비개신교인’ 57%
• 생명, 가정, 도덕, 윤리 등 건강한 사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개신교가 앞장서는 것에 대해 ‘개신교인’의 97%, ‘비개신교인’의 5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보다 사회적 책임감이 훨씬 높지만, ‘비개신교인’도 절반이 넘게 필요성에 동의 하고 있어 실제 이러한 개신교 행동들이 실추된 신뢰도를 제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교회 밖 삶에 대해 가르치는 것에 대해 ‘개신교인’의 95%, ‘비개신교인’의 80%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교회는 교회 밖 ‘비개신교인’들의 요구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겠다.
○ 대부분의 개신교인(92%),‘교회에서 지역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찬성한다!’
• 교회에서 지역봉사, 가정상담실, 취미교실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절 대 다수(92%)의 개신교인들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역주민과 호흡을 같이 하 는 사역을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 비개신교인들에게 집 근처 교회에서 워킹맘을 위한 미취학 아이돌봄서비스, 노인학교, 가정상담실, 취미 교실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할 경우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했는데, 3명 중 1명 정도(32%)가 참여 의향을 밝혔다. 개신교에 거부감이 큰 비개신교인임에도 불구하고 참여 의향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 한국 교회 연합 기관의 우선적 사역,‘한국 교회 신뢰도 회복’ 55%
• 한국 교회 연합 기관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사역으로 개신교인들은 대사회적 신뢰도 회복을 1위로 지적해, 낮아진 신뢰도 회복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 개신교인들에게 한국 교회 연합 기관에 대한 통합 리더십 구축이 필요한지 질문한 결과, 대부분이 ‘필요하다’(79%)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 개신교인,공교회 정인지율(정확하게 아는 비율) 10%
• 개신교인에게 사도신경의 ‘공교회’의 의미를 알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54%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들에게 공교회의 의미로 알고 있는 내용을 주관식으로 응답하게 하고 그 내용의 정확성 여부를 확인했는 데, 이들 중 19%만이 공교회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 이 정인지율을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환산하면 10%로, 우리나라 개신교인 가운데 ‘공교회’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10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개신교인, ‘교회의 공교회적 역할 중요하다’ 92% ‘한국 교회, 공교회적 역할 노력한다’ 44%
• 절대 다수의 개신교인들은 교회의 공교회적 역할에 대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러나 실제 한국교회가 공교회적 역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노력한다’ 44%, ‘노력하지 않는다’ 56%로 부정적인 평가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8. 비개신교인이 원하는 개신교인 이미지,→ ‘윤리성과 공익성’
• 비개신교인에게 종교 관련 이미지 단어 20개를 제시한 후, 본인이 원하는 개신교 이미지를 선택하게 했는 데, 가장 많이 선택된 것이 ‘윤리적인’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투명한’이었다. ‘희생적인’, ‘정의로운’, ‘배려 심 많은’, ‘공익적인’, ‘포용적인’이 이어졌다.
• 한편 ‘온화한’, ‘중도적인’, ‘리더십있는’, ‘진보적인’, ‘새로운’, ‘진취적인’, ‘보수적인’, ‘혁신적인’, ‘매력적인’은 우선 순위가 낮게 나타났는데, 특히 이념적인 이미지는 모두 하위권으로 밀린 점이 주목된다.
• 종합하면, ‘윤리성’과 ‘공익성’이 개신교에 대해 가장 많이 요구하는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9. 시사점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의 여러 분야가 위축되었다. 그 가운데 교회의 위축도 매우 크다. 교인들의 교회 생활 이 위축되면서 개인 신앙생활의 위기가 닥쳐 왔고, 교회 헌금이 줄어들면서 소형 교회는 생존의 고통을 겪 을 수 밖에 없었다.
교회 내적 활동의 위기도 위기이지만 더 큰 위기는 교회에 대해 일반 국민이 혐오의 대상이라고 할 정도로 기피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3쪽 참조). 한국 사회에서 전도의 대상인 비개신교인은 교회에 대해 그 누 구도 긍정적 이미지를 갖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당분간 ‘전도’가 어렵겠다는 불안감이 크다. 실제 교회발 감염자 비율이 11%인데 국민들은 44%라고 인식하는 이 격차는 왜 발생했을까? 혹자는 언론 의 편향적 보도 때문이라고 해서 책임을 언론에 돌린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교회 자체의 문제 그리고 교회 와 사회의 관계에서 빚어진 문제라고 보는게 더 타당할 것이다. 우선은 코로나19 1차 유행의 주인공이 ‘신 천지’였는데 국민들 보기에는 신천지가 교회의 한 분파 정도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교회에서의 확진자 발생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2차 유행의 중심에 사랑제일교회가 있었고, 3차 유 행에서는 최근 경북 상주 BJT열방센터에 이어 IM선교회까지 대량 확진자가 교회 및 관련 시설에서 발생하 였다.
그런데 더 기본적인 이유는 이미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으 로 보아야 한다. 가뜩이나 불안했던 교회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다보니 그것에 대해 더 주목하고 그래서 실제 이상으로 교회발 확진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식과 사실의 격차를 언 론의 책임도 있지만 우리의 책임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언론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일반 국민은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듣기 때문에 언 론이 국민 인식 형성의 절대적인 영향자이다. 지난 1년간 코로나를 겪으면서 한국 교회가 깨달은 점이 있다 면 언론을 상대하는 데 미숙한 점이 많았다는 점이다. 차제라도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 기관을 중심으로 언론을 상대하는 ‘대언론 상설 기구’를 운영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이 점에 대해 교계 지도자들이 고민해 주길 바란다.
지금처럼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인 상황에서 교회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 어 보이지 않는다. 교회가 진심을 가지고 교회 본연의 기능과 사회적 역할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 는 행동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교회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통 합되고 장기적인 실천을 제시하고 이끌어 주는 지도력이 필요하다. 또한 그 과정에서 전체의 흐름을 벗어나 려고 하는 일부 교회나 교계 단체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하다. 성당이나 사찰이 코로 나19 방역대책을 통일된 지침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가톨릭이나 불교가 개신교보다 중앙의 통제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개신교는 기본적으로 개교회주의에 기초해 있어서 개교회와 교계 단체를 통제할 수는 없다. 하 지만 모든 교회나 교계 단체는 기독교가 존망의 기로에 서있다는 위기 의식을 가지고 개교회주의에서 벗어 나 교계 지도력을 세우며, 그 지도력의 권위를 받아 들이는 자각이 없이는 교회가 이 사회에서 ‘좋은 종교’ 로 자리잡기 쉽지 않다. 모두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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