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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호-<부부의 날 기념 통계>

2022-05-17 15:3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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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내용 : [부부의 날 기념 통계]
- 한국의 아내들,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겠다" 19%!

부부의 한자를 살펴보면 지아비 부(夫)와 며느리 부(婦)가 합쳐진 글자인데, 남편은 큰 대(大)와 한 일(一)이 결합해서 큰 사람이 비녀를 사용하여 머리를 고정한 모양을 본떴고, 아내는 여자(女)가 빗자루(帚: 비 추)를 들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이 한자의 뜻을 정확히 아는 젊은이라면 부부란 단어에 거부감을 나타낼지도 모른다. 실제 작년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제4차 가족실태조사’ 결과 중 ‘시장보기, 식사준비, 청소 등 가사노동’ 수행 정도를 묻는 질문에 20대는 유일하게 ‘남편과 아내가 가사노동을 똑같이 한다’에 절반 이상의 응답률(56%)을 보였다. 이제 젊은 연령층에서는 가사와 자녀 양육이 여성들만의 몫이 아닌 부부가 동등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당연시되고 있다.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5월 가정의 달에 둘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에서 이 날을 부부의 날로 정했다. 2007년 부부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이래 이제 15년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지금의 한국사회는 양성평등 인식이 높아지고, 결혼과 가정 그리고 부부간의 관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넘버즈 144호>는 ‘부부의 날’을 앞두고 한국 사회의 부부와 연관된 다양한 지표들을 통해 ‘우리의 가정’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2. 최근 언론보도 통계
1) 한국인의 기대수명/건강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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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 꼭 해야 되나요? 국민 10명 중 4명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
‣ 이제는 결혼이 필수가 아닌 시대가 된 것 같다. 통계청의 ‘2020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응답률이 41%를 차지했다. 10명 중 4명은 꼭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을 보이는 것이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10%p 상승한 수치이다.
‣ 성별로 살펴보면 결혼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인식을 가진 여성이 전체 여성의 절반(47%)에 가깝다. 남성도 3명 중 1명(35%)으로 조사돼 전통적 결혼관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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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절반 이상(53%), ‘결혼해도 자녀 낳지 않는다’에 동의!
‣ 설령 결혼을 한다고 해도 ‘결혼하고 자녀를 낳지 않는 것에 동의’하는 20대의 비율이 53%로 조사돼 20대 청년 2명 중 1명 이상은 결혼 후 무자녀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무자녀 동의율은 2015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전체 평균(28%)과 비교했을 때도 두 배 정도 높았다.
‣ 또, 같은 맥락에서 ‘2021 여성가족패널조사’(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결혼‧출산 관련 가치관’ 질문 결과를 보면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에 대한 동의율이 20대 이하에서 30%로 나타나 전체 평균(62%)과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 젊은 층에서는 이제 ‘결혼 후 출산은 필수가 아닌 선택의 문제’로 인식이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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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1년 기준 100쌍 혼인, 53쌍 이혼!
‣ 통계청의 ‘2021년 혼인‧이혼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혼인건수는 2011년 33만 건에서 2018년 26만 건, 2021년 19만 건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혼 건수는 2011년부터 10년 동안 10~11만 사이에서 약간 낮아지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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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 10명 중 3명에 불과!
‣ 우리 국민의 ‘이혼에 대한 인식’은 어떠할까? ‘이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2016년 40%, 2018년 33%, 2020년 30%로 감소하고 있다.
‣ 반면,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016년 43%에서 2018년 46%, 2020년 48%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17%)까지 합하면 이혼에 대해서 열려있는 사람이 우리국민 3명 중 2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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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혼이혼, 지난 10년 새 2.3배 증가!
‣ 결혼 30년 차 이상 부부의 이혼인 ’황혼이혼‘이 전체 이혼자의 18%나 되고 있는데, 이는 10년 전 7%보다 크게 높아진 비율이다. 이같은 황혼이혼 비율은 혼인 지속기간별로 따졌을 때 이혼율 1위인 ‘0~4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한 부부’ 비중(19%)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 지난 10년간 혼인 지속기간별 이혼 건수의 증감율을 살펴보면, 결혼 24년차까지는 이혼 건수가 감소된 반면, 30년 이상 황혼이혼 건수는 무려 127%(2.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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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국의 아내들,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겠다” 19%!
‣ 2013년 자료이긴 하지만 ‘인구보건복지협회’의 ‘3차 저출산인식 설문 결과’를 보면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할지’에 대해 남편의 45%는 지금의 아내와 ‘꼭 다시 결혼하겠다’고 답한 반면, 아내는 지금의 남편과 ‘꼭 다시 결혼하겠다’는 비율이 19%에 그쳤다.
‣ ‘절대로 지금 배우자와 결혼하지 않겠다’는 비율은 아내가 19%로 남편(8%)의 2배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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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자 만족도 57%, 5060부부 만족도가 가장 낮아!
‣ 배우자와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57%로 나타났는데, 남편이 아내보다 상대방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젊은 부부일수록 높았으며, 5060부부 만족도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 배우자 만족도 관련 눈에 띄는 점이 있는데 경제수준이 낮은 가난한 부부일수록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가구소득 월 400만 원 이상이 되면서 배우자 만족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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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나 걱정거리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사람 있으나, ‘배우자는 아니다’ 44%!
‣ 기혼자를 대상으로 문제나 걱정거리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사람이 있는지 질문했는데, ‘배우자’ 56%, ‘친구’ 13%, ‘자녀’ 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기혼자의 44%는 문제나 걱정거리를 배우자와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가장 가까우면서도 때론 가장 먼 사이’가 부부 사이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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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자와의 대화 시간, 연령이 높아질수록 적어지나 70대 이후 증가!
‣ 기혼자를 대상으로 배우자와 충분한 대화를 하는지 질문했는데, ‘그렇다’(매우+약간)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 기준으로 51%로, 절반 정도의 부부가 대화를 충분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배우자와 충분히 대화한다는 응답은 29세 이하 연령층의 경우 75%인 반면, 50대 이상은 40%대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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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나는 나의 배우자를 믿는다” 77%!
‣ 배우자와의 관계와 관련 몇가지 항목을 제시하고 스스로 평가하게 하였다. 그 결과 ‘배우자를 믿는다’ 77%, ‘배우자와 친밀하다고 느낀다’ 69%로 비교적 긍정 인식이 높았다.
‣ 반면, ‘배우자를 잘 이해할 수 없다’ 14%, ‘배우자에게 화를 잘 내는 편이다’ 11% 등 배우자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경우는 10%를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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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편의 ‘가사 및 자녀 돌봄 정도’ 높은 나라, 출산율 높다!
‣ 올해 4월 미국의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발표한 ‘출산의 경제학: 새로운 시대’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 등 40여 개국의 ‘남성의 가사 및 자녀돌봄 정도’와 각 국의 출산율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남편의 가사와 육아 돌봄 정도가 높은 국가는 모두 출산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스라엘, 미국, 스웨덴 등의 국가는 남성의 가사‧육아 정도가 높은 편에 속했고, 모두 합계출산율이 1.8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 반면, 남성이 가사와 육아에 참여하지 않을수록 출산율은 낮게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가장 출산율이 낮았는데, 체코, 일본, 헝가리 등과 함께 ‘남성의 가사 및 자녀돌봄 정도’가 낮은 쪽에 속했다. 또, 이들 국가는 합계출산율은 1.5명 미만으로 저조했다.
‣ 결론적으로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남편들의 가사‧육아에 대한 관여도가 높아져야 하는데, 이와 관련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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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 10명 중 6명, ‘가사분담 공평하게 해야’ 공감, 그러나 현실은 10명 중 2명만이 공평하게 분담!
‣ 부부간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20년 63%로 2018년 59%보다 4%p 증가하였으나, 실제 가정에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는 경우는 21%에 그쳐 인식과 현실 사이 큰 격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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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간 가사노동, 하루 평균 아내 2시간 53분 vs 남편 21분!
‣ 앞서, 가사 분담이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응답이 저조했는데, 실제 부부간 가사나 돌봄을 하는 물리적 시간을 살펴보았다.
‣ 아내의 설거지‧청소 등 가사노동 시간은 평일 하루 2시간 53분, 남편은 21분으로 8.2배의 차이를 보였다. 주말에는 아내의 가사노동 시간(2시간 46분)이 조금 줄어들긴 했으나, 남편(36분)에 비해 4.6배 높아 여전히 여성에게 가사 분담이 치우친 모습이었다.
‣ ‘자녀 혹은 부모 돌봄 시간’은 어떠할까? 평일의 경우 아내는 46분을 자녀나 부모님 등 돌봄이 필요한 가구원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토‧일요일에는 52분을 소비했다. 남편보다 평일은 5배, 주말은 2배 정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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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에서의 의사결정, 남편이 주로 결정하는 것은 없다!
‣ 가정에서의 중요한 의사결정 사항 몇 가지를 제시한 후 누가 의사 결정하는지 물어보았다. ‘자녀교육’, ‘생활비 지출’, ‘집안일’, ‘양가 부모 돌봄’ 등의 일은 아내가 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었으며, ‘투자/자산관리’나 ‘가족 여가활동’은 남편과 아내가 함께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반면, 남편이 주로 의사결정하는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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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천 부부의 삶


5. 크리스천 부부가 생각하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 1위 ‘경제적 활동과 자녀 양육’, 2위 ‘배우자 사랑과 존중’!
‣ 크리스천 부부(유치원~고등학생 자녀를 둔 50대 이하 개신교인)를 대상으로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대해 질문하였다. 그 결과 1위 응답은 각각 ‘가족부양을 위한 경제적 활동’(56%, 남편),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일’(50%, 아내)로 나타났다.
‣ 2위 응답은 두 그룹 모두 동일하게 ‘남편(아내)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부양을 위한 ‘경제적 활동’과 ‘자녀 양육’도 중요하지만 가정이 든든히 세워지기 위해서는 ‘배우자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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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천 부부, 신앙과 영적 대화 ‘평소 나누고 있다’ 63%!
‣ 부부 모두 교회 출석자를 대상으로 평소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영적인 대화를 얼마나 하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 결과 ‘대화를 나눈다’ 63%,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37%로 5가구 중 3가구 이상은 부부간 영적 대화를 평소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반대로 3가구 중 1가구 이상은 평소 부부간 영적 대화를 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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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천 부부, 요즘 “갈등 있다” 3가구 중 1가구!
‣ 요즘 배우자와 갈등을 겪는 정도에 대해 크리스천 부부의 33% 즉, 3가구 중 1가구 정도가 갈등이 있다고 응답했다.
‣ 배우자와 갈등이 ‘있다’는 응답은 신앙수준이 낮을수록, 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 특히 경제수준과 부부갈등 관계는 일반인 조사 결과와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데 부자일수록 부부갈등이 적어지고, 가난할수록 부부갈등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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