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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중소기업연구원 |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14일 '대-중소기업 간 노동시장 격차 변화 분석'보고서를 통해 1999년부터 2019년까지 근로자 수 5인 이상 499인 이하 중소기업과 500인 이상 대기업 임금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37만7000원,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569만원으로 231만3000원(40.7%) 적었다.
중소기업 월급, 대기업의 71%에서 59%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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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중소기업연구원 |
대기업과의 임금격차는 종업원 수가 적은 곳일수록 크게 나타났다. 1999년 5인 이상 9인 이하 소기업은 대기업보다 75만원(38.5%) 적었다. 2014년에는 격차가 292만5000원(55.3%)으로 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이 대기업 근로자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2019년에만 283만2000원(49.8%)으로 격차가 소폭 감소했다.
임금뿐 아니라 평균 근속기간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중소기업 근속기간은 5.1년에서 5.4년으로 0.3년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기간 대기업은 8.3년에서 10.0년으로 1.7년 늘어 격차는 4.6년을 기록했다. 2019년 중소기업이 6.0년으로 근속기간을 크게 늘렸지만 대기업도 10.7년으로 근속기간을 늘리면서 격차는 4.7년으로 2014년과 비슷했다.
"최근 5년 겨우 줄어든 격차…성과공유·내일채움공제 확대 필요" 노 단장은 "대-중소기업 간 노동시장 격차는 최근 20년간 확대됐다"며 "다만 2014년부터 2019년에만 격차가 다소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내일채움공제 등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장기재직 지원 정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2014년부터 시행한 내일채움공제는 근로자가 일정금액을 납입하고 이·퇴직을 하지 않을 경우 기업이 해당금액의 2배를 함께 적립해 돌려주는 사업이다.
노 단장은 그러면서 사업자와 근로자 간 성과공유, 내일채움공제에 대한 정부의 추가 매칭적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단장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중소기업의 근로자에 대한 투자 여력이 크게 줄었다"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상승과 장기재직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